1.말라뮤트 (Alaskan malamute)
스피츠 계통의 이누이트 중 마흘레뭇 족(mahlemut)이 처음 썰매를 끄는 것을 목적으로 개량이 되어 말라뮤트라는 명칭이 붙었다. 그것에 맞게 썰매를 끄는 개로 알려진 알래스카 말라뮤트는 큰 몸집에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다. 쫑긋한 귀와 말려 올라간 꼬리는 말라뮤트를 더욱 늠름하게 보이게 한다. 체고는 58~71cm이며 몸무게는 적게는 39kg부터 60kg까지 나갈 수 있다. 대한민국에는 50~73kg의 자이언트 말라뮤트가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말라뮤트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견종이기에 순종으로 인정받는 범위가 다른 견종에 비해 넓은 편이다. 알래스카 말라뮤트와 자이언트 말라뮤트는 다른 견종이 아니라, 자이언트로 더 큰 말라뮤트를 말하는 것이다. 수컷보다 암컷이 조금 더 큰 편이다. 회색-흰색 / 흰색-검정 / 흰색-붉은색의 모색을 가지고 있으며 간혹 드물게 흰색의 단색을 띨 때도 있다. 눈 색은 호박색으로 다양한 눈 색을 가지고 있는 견종에 비해 말라뮤트는 오직 호박색의 눈 색을 가지고 있다. 말라뮤트의 털은 이중모를 가지고 있고 알래스카에서 살던 견종인 만큼 한국의 여름은 말라뮤트에게 매우 힘든 시기이다. 시원한 곳에서 낮은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말라뮤트에게는 좋은 환경이다. 여름에는 얼음이나 에어컨에 의지해서 계절을 보낼 정도로 힘들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 하나 털로 인해 목욕시키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덩치도 크지만 빽빽하고 풍성한 편이라 한 번 씻길 때 샴푸를 한 통 다 쓸 수도 있다. 풍성한 털 만큼 털이 매우 많이 빠지는 견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털에 민감도가 높으므로 말라뮤트 키우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하울링도 잘하는 견종이기에 다른 강아지의 울음소리를 듣거나 외부에서 큰 소리가 나면 같이 하울링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2.알레스카 말라뮤트의 지구력
흔히 보더콜리가 지구력이 좋은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 못지않게 말라뮤트도 하루에 250km(대략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하루를 250km를 달리면 다음 날은 같은 체력으로 달릴 수가 없다. 그러나 썰매 개로 불리는 견종의 하나인 말라뮤트는 지방,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때 글리코겐이 필요하지 않는것 처럼 보인다. 즉, 썰매 개는 지방과 단백질로 이루어진 고기만 섭취하면 바로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 그로 인해 엄청난 지구력을 가지게 되는 견종이다. 밤에 밥을 먹고 잔다면 다음날 충분히 달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5번 이상의 마라톤도 가능한 견종이 말라뮤트이다. *단거리 달리기에서는 대부분의 동물은 지방,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글리코겐을 소모한다. 그렇기에 글리코겐이 없어지면 더 이상 달릴 수가 없다. 실제로 오래 달릴 수 있는 근육을 가진 견종이며 많은 체력을 소모해 주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말라뮤트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엄청난 산책량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말라뮤트를 키우기에는 마당이 있는 집이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간혹 말라뮤트를 키우는 보호자 중에서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전문 훈련소에 보내서 운동량을 늘려주기도 한다.
3.말라뮤트와 허스키의 차이점
시베리아허스키는 수렵성이 강하여 보호자와의 애착 관계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에 비해 말라뮤트는 보호자를 지키려 하는 애정이 존재한다. 허스키는 날카롭고 뾰족한 인상을 가졌다면, 말라뮤트는 상대적으로 동글하며 순한 인상을 가진다. 흔히 허스키는 늑대, 말라뮤트는 곰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허스키에 비해 털이 좀 더 풍부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더 곰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말라뮤트의 두상은 비교적 평평하고 귀 사이가 넓은 편이다.
4.말라뮤트의 성격
썰매 개의 특성상 사람과 함께 지낸 시간이 많았던 말라뮤트는 활동적이며 장난을 좋아하지만 크게 말썽을 부리지는 않는다. 덩치에 비해 애교도 많으며 보호자를 생각하는 마음도 깊은 견종이다. (다만 수컷 말라뮤트들의 특징 중 intermale aggression 이라 불리는 수컷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주인에게 충성스럽다는 말도 있는데, 대부분 사람에게 친화적으로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견종이다. 보호자 입장에서 외부인을 만났을 때 보호자가 아닌 외부인에게 애교를 떨거나 먼저 다가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충성심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외부인에게 짖거나 위협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산책하러 나가거나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앉아, 엎드려 등 간단한 명령을 빨리 익히지만, 본인의 기분이 내키지 않으면 명령을 따르지 않고 기분 나빠하는 경우도 종종 잇다. 이처럼 독립성이 강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사람의 기준에 훈련이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본능과 호기심이 우선적인 견종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호자가 끈기 있게 훈련을 가르친다면 보호자와 함께 발맞춰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활발한 성격을 가진 대형견인 만큼 주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아이를 좋아하는 성격으로 알려진 말라뮤트이지만 썰매견의 종류 특성상 아이를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서열 정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와 함께 말라뮤트를 키우는 견주라면 교육을 더욱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